1. 9위의 현실, 그러나 아직은 끝나지 않았다
2025년 5월 현재, 두산 베어스는 정규 시즌 52경기에서 21승 28패 3무를 기록하며 9위에 머물고 있습니다. 팬들에게는 다소 낯선 위치일 수밖에 없습니다. 하지만 이 성적만으로 시즌을 포기하기엔 아직 이릅니다. 시즌 전체 일정이 절반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, 한 번의 상승세는 순위를 바꿔놓기에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. 최근 몇 경기에서 보여준 타선의 반등, 외국인 투수들의 안정적인 활약은 희망적인 요소입니다. 물론 수비 실책이나 불펜의 난조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지만, 팀 분위기는 결코 가라앉지 않았습니다.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과 이승엽 감독의 신뢰 리더십이 조화를 이룬다면, 후반기 반전은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닙니다. 올 시즌 두산이 증명해야 할 건 ‘포기하지 않는 DNA’입니다.
2. 상승의 열쇠, 투수진 리빌딩의 성공 여부
두산의 시즌 반등 시나리오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바로 투수진입니다. 곽빈을 필두로 한 기존 선발진 외에, 콜 어빈과 잭 로그라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가 팀에 안정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. 어빈은 메이저리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교한 제구와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으며, 로그는 디셉션이 강한 폼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. 여기에 최승용, 최원준 등 젊은 국내 자원들의 분투는 팀의 선발층을 두텁게 만들고 있습니다. 하지만 아직은 불펜이 불안합니다. 마무리와 셋업맨의 기복이 커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경기가 종종 나오고 있죠. 두산이 중위권 이상을 노리기 위해선, 이 불펜 안정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. 마운드가 버티면, 두산은 반드시 올라갑니다.
3. 타선의 온도, 베테랑과 신예가 만드는 시너지
두산 베어스의 타선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예측 불가능한 구성 중 하나입니다. 중심타자인 김재환과 양석환이 아직 완벽히 뜨거워지지 않았지만, 경기마다 중요한 순간에는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힘이 여전히 존재합니다. 정수빈은 리드오프로서 꾸준히 제 몫을 해주고 있고, 허경민과 김민혁도 중요한 찬스에서 적시타를 뽑아내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. 여기에 김대한, 조수행 같은 젊은 외야 자원들이 점차 기회를 잡으며 팀의 유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. 타선 전체적으로는 기복이 있지만, 한 번 분위기를 탄다면 연승의 흐름도 기대할 수 있는 전력입니다. 후반기에는 외국인 타자의 교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어, 라인업 재편도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. 공격력은 언제든 폭발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.